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금융 리스크는 더 커져"

"서브프라임 사태 다소 진정"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다소 진정됐지만 그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로 국내 금융회사의 리스크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중소기업발 신용 리스크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예금보험공사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관련 최근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미국 등의 경기침체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서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주요 외국 금융회사들의 부실 상각처리 등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 경기침체는 지속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서브프라임 관련 자산에 국한됐던 부실이 상업용 부동산, 신용카드ㆍ채권, 오토론 등 다른 자산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즉 주택 부문 등 미 경기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예보는 구체적으로 국내 금융사의 미 신용파생상품 평가손실 규모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원자재 값 상승과 수출둔화까지 겹칠 경우 지난 2007년 중 급격히 증가한 중소기업 대출 부문에서 신용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평균 차입기간도 2007년 12일 155일에서 올 4월7~11일 63일로 크게 줄어 외화 유동성 악화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만 놓고 봐도 수수료 경쟁 심화에 따른 증권사 손익 감소, 저축성 판매 증가에 따른 보험사의 자산운용 부담 등 내부적 리스크 요인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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