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주간 동포신문 `고려일보`의 1938~2002년분 기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CD-ROM이 최근 제작돼 화제가 되고 있다.
김상헌(35) 숭실대 컴퓨터학부 겸임교수가 제작한 이 CD는 모두 103장으로 지난 해 11월부터 작업이 시작돼 지난 8월 고려일보 창간 80주년에 맞춰 일부가 공개됐고, 이달 초에 1년간의 모든 작업이 마무리돼 시중에 선보였다. 김 교수는 “1923년 3월 1일 `선봉`이란 제호로 창간된 이후 한글로 고려인들에게 소식을 전달한 이 신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원본에 가깝게 복원했다”면서 “신문이 한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당시의 법령이나 제도, 사회상을 연구하는 학자나 학생들에게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38년 5월 `레닌기치`로 제호를 바꿔 발행하던 이 신문은 1991년 카자흐스탄 독립 이후에는 제호를 `고려일보`로 변경하고 젊은 독자층의 확보를 위해 현재 한글판과 러시아어판을 발행하고 있다. 전용뷰어를 채택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열람할 수 있고 확대와 축소, 인쇄가 가능한 이 CD에 대한 문의는 전화(011-9674-5342)나 e-메일(shkim@dmclab.co.kr)로 하면 된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