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원 70% 임금피크제 도입 희망"

은행원 10명중 7명이 정년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은행권에 불어닥친 구조조정으로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노사는 최근 공동단체교섭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한 바 있다. 27일 국민은행 주택노동조합지부의 의뢰를 받은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국민은행 직원 1천463명을 대상으로 경영현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0.4%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을 보장해주되 일정한 연령부터 순차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제도로, 국내에서는 신용보증기금이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신규직원 채용 확대 등의 효과를 거뒀다. 직급별로는 실질 정년(58세)에 근접, 고용불안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위직급일수록 임금피크제 찬성률이 높았다. 계장.대리급인 `L1' 직원은 임금피크제 찬성률이 57.5%에 불과했지만 L2(과장급)78.4%, L3(차장급) 85.8%, L4(부.점장급) 92.9% 등 상위직급으로 갈수록 찬성률이높아졌다.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은 53.3세, 최종 정년시의 임금은 최고 연봉대비 52.9%가가장 적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관계자는 "노사의 합의로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도입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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