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폼시스템

대형 시설물과 아파트 등에 대한 리모델링 시장이 커지면서 새롭게 뜨는 분야가 있다. 바로 리모델링 신소재 분야. 이는 노후 된 각종 구조물을 리모델링 할 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각종 보수ㆍ보강재를 일컫는다. 리폼시스템(대표 박홍진ㆍwww.reform.co.kr)은 이 분야에서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다. 지난 95년 설립 이후 신기술 개발과 실적을 통해 이미 업계에서는 신소재 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인정 받고 있다. 또 지난 97년부터는 일반 소재보다 접착력과 강도가 탁월한 특수 모르타르(mortar) 소재의 개발에 나서 현재 지상 및 구조물 보수ㆍ보강재인 RE-모르타르, G&W-모르타르 등과 수중 구조물 보수ㆍ보강재인 U&V- 모르타르 등 30여종의 신소재를 자체 개발, 생산하고 있다. 박 사장은 "중소ㆍ벤처 기업의 생존 무기는 기술력"이라며 "남들이 흉내낼 수 없는 독보적인 신기술만 계속 개발한다면 대기업과의 경쟁력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리폼시스템은 매년 연구개발(R&D) 부문에 매출액의 7%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자체 연구소 뿐만 아니라 산ㆍ학ㆍ연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가시적인 성과도 발휘했다. 동의대 오상균 교수팀과 2년에 걸친 산학공동연구 끝에 개발한 `버려진 콘크리트를 활용한 재생 시멘트`가 바로 그 것. 국내 특허까지 받게 된 이 제품으로 연간 1,800만톤 가량 발생하는 폐 콘크리트 중 3분의 1이 재활용 될 수 있는 길도 마련됐다. 한편 지금까지 이 회사 제품은 고속철도ㆍ댐ㆍ터널 등 공공 시설물에 집중돼 있었다. 지난 1월 자체 개발한 신소재와 신기술을 이용해 운행중인 철도선상에서 100년이 넘은 터널을 보강하는 등 리폼시스템은 지금까지 1,000여개의 구조물 성능을 개선시킨 바 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 회사는 매출액 70억원을 달성하는 등 매년 20~3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5년 연속 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는 아파트 등 민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리모델링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선진국의 30%에 비해 턱없이 적은 8% 수준이라는 점과 국내 주요 시설물과 아파트 등이 20~30년 경과해 리모델링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전망은 밝다는 게 리폼시스템의 기대다. 이 회사는 상반기 중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고 올해 총 100억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각오다.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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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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