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계열사 최대 88개!

대기업, M&A 통한 문어발식 확장 가속<br>SK등 20대그룹 3년간 206개나 늘어<br>경기둔화땐 'M&A發 경영위기' 우려도


계열사 최대 88개! 대기업, M&A 통한 문어발식 확장 가속SK등 20대그룹 3년간 206개나 늘어경기둔화땐 'M&A發 경영위기' 우려도 이종배기자 ljb@sed.co.kr 인수합병(M&A)을 통한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이 이슈로 부상하는 가운데 계열회사가 90개에 육박한 그룹이 등장했다. 또 주요 20대 그룹 중에서 극히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회사가 M&A를 통해 계열사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M&A를 통해 급성장한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급증한 부채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사례를 볼 때 경기가 급속히 둔화될 경우 M&A발 경영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는 공기업 민영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등으로 인해 대기업의 M&A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4월과 2008년 8월 주요 20대 그룹의 계열사를 비교한 결과 이 기간 동안 530개에서 736개로 38.9%(206개) 늘어났다. 그룹별로 보면 SK가 단연 돋보인다. 2005년 4월만 해도 계열회사가 50개에 불과했으나 8월1일 현재 88개로 무려 38개 늘었다.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SK는 단일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계열사를 산하에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SK 다음으로 계열사가 늘어난 기업은 금호아시아나로 대우건설 등을 인수, 2005년 4월 18개에 불과했던 계열회사가 52개로 34개 증가했다. 이들 기업 외에도 현대자동차ㆍGSㆍKTㆍ한화ㆍCJㆍ동부ㆍ효성 등도 2005년 4월에 비해 계열회사가 10개 이상 증가했다. KT는 계열회사가 12개에서 30개, 한화는 30개에서 43개, CJ는 48개에서 64개, 효성도 16개에서 29개로 증가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주요 20대 그룹 가운데 계열회사가 줄어든 곳은 삼성과 LG 등 단 2개 회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SK의 경우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함에 따라 계열회사가 4~5개월 만에 20개 늘었다”며 “대다수 기업들이 M&A에 나서면서 계열회사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부 대기업들은 상호저축은행 인수에도 나설 준비를 하는 등 M&A 대상도 확대되고 있다. 한편 문어발식 경영을 연상하게 하는 대기업의 경쟁적 M&A에 경고 시그널을 보낸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M&A 시장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 상태다. 출총제 폐지와 공기업 민영화 등으로 대기업의 M&A 붐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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