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발표

이형우·김대기박사등 5명과학기술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거둔 과학기술자들이 창업에 나서 속속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과학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에게 수여하는 '이 달의 과학기술자상'수상자 24명(25회~48회) 가운데 직접 회사를 설립하거나 창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과학기술자가 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들은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력을 검증 받았기 때문에 손쉽게 자본조달에 성공한 것은 물론 수익도 빠른 속도로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이미 성공한 알짜 벤처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포스코개발에 근무하면서 건축물 구조해석 및 설계용 프로그램인 '마이다스'를 개발한 이형우 박사(27회 수상자ㆍ99년 6월). 그는 현재 마이다스아이티라는 유망한 벤처기업의 대표이사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지난해 9월 사내벤처 분사형태로 창업한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세계 CAD 시장 점유율 2위인 미국 벤트리 시스템즈로부터 액면가의 10배로 8억원을 투자받은데 이어 올해 초에는 50만 달러 규모의 수출실적도 이뤄냈다. 마이다스는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가 모두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구조물 해석 SW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케미칼 연구소에서 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인 '선플라'를 개발한 김대기 박사(33회 수상자)는 지난해 7월 인투젠이라는 신약개발 업체를 차렸다. SK케미칼, 이지바이오, 콤텍시스템으로부터 각각 10억원을 출자 받은 인투젠은 현재 동물의 형질전환을 통한 단백질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이 분야 최고로 꼽히는 미국 텍사스대학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내년 2월 출시를 목표로 조기출산을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암진단 키트도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반응이 좋아 현재 추진중인 2차 펀딩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항공대 남홍길 교수(44회 수상자)는 실험실 바이오 벤처기업인 제노마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제노마인은 유전공학을 통해 유전자 단편(EST)이나 유전자 라이브러리, 돌연변이 종자 등을 생산해 국내외 연구소, 산업체, 대학 등에 판매하고 있다. 48회 수상자인 한국과학기술원 이상엽 교수도 카이로바이오라는 바이오 벤처를 설립했다. 카이로바이오는 이제 막 출범했지만 LG화학으로부터 액면가의 10배로 1억원의 투자를 받는 등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의약품이나 비타민, 인공조미료 등의 원료가 되는 물질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설립한 것 못지않은 성과를 거둔 수상자도 있다. 원광대 김형민 교수(29회 수상자)는 캠온이라는 바이오 벤처기업에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5,000만원과 매출액의 5%를 받는 조건으로 넘겼다. 또 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같은 조건으로 넘겼다. 이 달의 과학기술자 수상자들의 후일담과 개발과정에 있었던 흥미있는 이야기는 서울경제 신문과 한국과학재단이 이 달 중순께 공동 발간하는 '우리옆집 과학자2'에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문병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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