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2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아직은 완만한 수준에 불과하고 수출 대상국인 신흥국 시장의 성장세 둔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 우려 등 경제의 하방 위험도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한은의 통화정책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17∼18일(현지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작위원회(FOMC)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좀 더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커졌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도 나라별 경제상황에 따라 금리 정책을 달리하고 있다.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한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등 일부 신흥국은 이미 기준금리를 올리는 추세이고 경기 침체를 겪는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는 최근 동결을 결정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작년 7월 3.00%로, 10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리고서 동결 결정을 거듭하다가 정부가 추경을 편성한 올해 5월 현 2.50%로 한 차례 더 인하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