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폴 울포위츠 총재가 여자친구의 연봉 문제에 관여한 것은 세계은행의 윤리지침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는 보고서를 공식 제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세계은행이 홈페이지에 7인의 윤리 위원들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는 울포위츠에 대해 "이사회가 불신임 투표에 나서기 전에 스스로 사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보고서는 울포위츠 총재가 여자친구의 보수 문제를 결정하는 데 빠졌어야 했으며 이번 사태로 세계은행의 명성과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또 울포위츠는 현재 '이해의 충돌(conflict of interest)에 처해 있으며 이로 인해 리더십의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백악관은 "울포위츠가 윤리지침을 위반했는 지 여부만 볼 게 아니라 전체적인 면에서 총재 자격이 있는지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 볼 때 그가 사퇴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은 아니다"고 적극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