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해외 부실자산 사들여 국부 증대시켜야"


이철휘(56ㆍ사진) 자산관리공사(KAMCOㆍ캠코) 사장은 최근 부쩍 “캠코는 ‘경제 안전망’”이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사회 안전망’이라는 용어에서 빌려온 ‘경제 안전망’이라는 말은 이 사장이 임기 절반을 보내며 캠코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신조어다. 그는 “경제의 3대 주체가 가계ㆍ기업ㆍ정부”라며 “캠코가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인수를 통해 기업의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는데 신용회복사업 확대를 통해 가계의 재활을 이끄는 데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코는 전국 각지에 산재해 있는 국유지의 관리와 운영ㆍ매각을 총괄하며 정부를 위해 총대를 메고 있기도 하다. 특히 그동안 부실기업 처리에 쏠려 있던 캠코의 역량을 가계에 집중하기로 하고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소액대출)사업에 투자해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 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 사장은 마이크로 크레디트에 대해 “따뜻한 시장경제를 위해 과감히 해야 할 일”이라며 “손해도 각오하고 있다”고 결의를 다졌다. 눈앞에 닥친 금융위기를 진화하느라 힘을 쏟지 못하고 있는 해외 부실자산 인수를 이 사장은 해결하지 못한 숙제로 안고 있다. 그는 “해외에 지금 매력적인 먹거리(투자대상 자산)가 많은데 국내 사정상 투자가 쉽지 않다” 면서 “외환위기로 우리가 헐값에 기업과 부동산을 내줘 안타까움이 컸던 교훈을 거울 삼아 지금 해외에서 국부를 증대시킬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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