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거장들에게 존경과 박수를


거장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Maesto'와 영어 'Master'는 교사, 스승을 뜻하는 라틴어 Magister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카라얀과 번스타인과 같은 위대한 지휘자나 음악가를 지칭했던 이 단어는 이제 어떤 분야에서 거장의 위치에 오른 분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다른 이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올랐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인생의 스승이자 멘토로서 감동을 선사하기에 기꺼이 Maestro라는 칭호와 함께 존경을 받는다.

한 방송사의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은 우리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서의 장인들을 소개하는데 참으로 감동적인 내용들이 많다. 이삿짐 운반의 달인, 포장의 달인, 배달의 달인, 굴삭기의 달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십년간 종사한 분들의 신기에 가까운 기술은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는 그분들의 고백에서, 그리고 밝게 웃으며 일터로 돌아가는 뒷모습에서 위대한 거장, 위대한 영웅의 모습을 느끼는 것은 비단 필자뿐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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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도 거장의 칭호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설계사(FP)들이 많다. 그들에게서 역시 FP란 직업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공통적인 위대함을 발견하게 된다. 영업을 잘하고 많은 계약을 체결하는 것만으로는 존경 받을 수 없다.

그들은 자신의 가정만큼 고객의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프로의식을 갖고 서비스를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늘 자신을 단련하는 분들이다. 평생을 고객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미 체결된 계약을 100%에 가깝게 계속 유지관리하면서 고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고객을 감동시키는 FP들이야말로 Maestro의 칭호를 받을 수 있다. 이들 덕분에 한국 보험업계가 발전했고 앞으로의 미래까지 기약할 수 있지 않았을까.

"최선이란 지금 이 순간 내 자신의 노력이 나를 감동시킬 수 있을 때 쓰는 말이다"라는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선생의 말과 "내가 좋아하고 감동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라는 일본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한마디는 지금 이 순간 거장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지혜다.

금융인으로 살아오면서 내가 만난 금융의 거장이라면 하나금융그룹 성장의 산 증인이신 김승유 전 회장을 꼽을 수 있다. 교보생명의 고 신용호 창립자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외 숱한 금융계의 스승, 장인들을 통해 우리는 금융을 배우고 보험을 배워왔다. 생각해보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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