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콩 새이름 향강 등장 관심/영문·광동어발음 향항과 일치

◎정부행사·언론에 급속전파/강택민의 성과 같은 강사용/“충성심표현”등 추측 난무【홍콩=문주용 특파원】 지난 1일 중국으로 귀속된 홍콩에 대해 새로운 한자 표기가 등장, 그 배경을 두고 추측이 분분하다. 원래 홍콩은 「향항」이라는 중국표기의 광동어 발음이었는데 최근 「향강」이라는 표기가 등장, 홍콩특구정부의 공식행사나 방송, 신문등 언론에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광동어 발음상으로 강자는 항과 똑같은 「꽁」으로 소리나 영문표기는 종전 의「HONGKONG」 그대로지만 한자표기는 명백히 다르다. 공교롭게도 강자는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의 성과도 일치해 누군가가 현 중국지도부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기 위해 만들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표기의 출연에 대해 홍콩특구의 핵심실세들 중에도 그 배경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이다. 실세로 꼽히는 입경사무처의 레지나 입 라우 숙 이(엽류숙의) 처장은 지난 2일 특구공식모임에 「향강」이라는 표기가 등장한데 대해 『왜 이런 표기가 쓰여졌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홍콩특구 정부사정에 밝은 홍콩의 한 교민은 『특구정부와 현지언론이 홍콩의 새로운 모습을 바라는 중국 북경정부의 의도를 파악, 충성심을 과시하기 위해 분위기를 잡고 있는 것같다』며 『앞으로 홍콩내 근본적이면서도 조용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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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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