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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가 노사상생 노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임금 및 단체 협상 결렬로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내홍을 겪었다. 하지만 노사양측의 끈질긴 대화와 타협으로 파업사태를 조기에 마무리 지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7일 노사협상 타결과 함께 지역 경제에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시장의 감소로 지난 1월부터 잠정적으로 중단 됐던 부산공장의 잔업을 이 날부터 재개한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012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수출 물량 감소와 생산량 조절을 위해 잠정적으로 잔업을 중단했다. 그 만큼 실적악화 등으로 노사모두 어려움을 겪었던 셈이다.
르노삼성차는 한 때 국내 자동차 판매 점유율 10%대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내수부진과 글로벌 경기 악화로 최대 고비를 맞기도 했다.
희망퇴직을 통해 350여명의 생산인력을 자발적으로 감축한 부산공장은 간결하고 강한 조직으로 거듭났다. 이 과정에서 르노삼성차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리바이벌 플랜 가동, 비용 절감, 부품국산화 등 다양한 자구책을 진행했다.
르노 본사의 지원에 힘입어 2014년부터 약 8만대에 달하는 닛산의 로그 후속모델 생산 물량을 받아 냈으며 SM5 모델의 후속이 될 중형 세단과 QM5의 후속이 될 SUV 모델의 개발도 르노삼성자동차가 담당하게 됐다.
또한 올 6월에는 SM5의 고성능 모델인 'SM5 TCE'를 출시했고 오는 10월에는 'SM3 Z.E.' 전기자동차를 본격 출시한다. 이 외에도 서울 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은 'QM3' 연말 출시 등 회사의 회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다.
르노삼성차는 이 같은 노사 노력에 힘입어 지난 6월 국내 판매량이 4,423대로 지난해 6월보다 무려 10.4%나 증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 플래티넘의 인기가 꾸준히 판매로 이어지고 있고 SM3는 경제성 높은 상품가치를 고객들에게 인정받아 판매가 늘었다" 며 "특히 QM5는 파워트레인 성능을 개선한 2.0 디젤 4WD모델과 2.0가솔린 모델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10월부터 판매할 준중형급 전기차 'SM3 Z.E.'(사진)에 대한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이 차는 1회 충전으로 135㎞ 이상(신연비 기준) 달릴 수 있고, 최고 속도는 시속 135㎞까지 나온다. 최대 모터파워는 70㎾, 최대토크는 226Nm(뉴턴 미터)이다. 또 완속 충전은 물론 급속 충전까지 하나의 커플러(자동차에 꽂는 충전용 플러그)로 충전할 수 있는 르노 특허기술의 '카멜레온 충전시스템'도 갖췄다. 완속 충전(6∼9시간)은 가정이나 회사 등의 일반 220V 콘센트에 연결하면 된다. 판매가는 SE 플러스의 경우 4,500만 원이지만 환경부 보조금(1,500만 원)에 지자체의 별도 보조금까지 지원받으면 싸게 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