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IC카드 전환 일정 전면 재검토

금감원 "사용자들 불편 반복되고 금융사선 비용 큰부담"<br>내달 TF 구성해 종합대책 마련

마그네틱카드의 IC카드 전환 일정이 전면 재검토된다. 당초 오는 6월부터 마그네틱카드의 자동화기기 이용을 일부 제한하려던 계획도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9일 "단기간에 마그네틱카드를 IC카드로 전환할수록 금융회사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다음달 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IC카드 전환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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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마그네틱카드의 IC카드 전환 실태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인 결과 당초 계획대로 6월부터 마그네틱카드의 현금거래 기능을 차단할 경우 카드사용자들의 불편이 다시 한번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지난 3월 자동화기기에서 마그네틱카드 사용제한을 시범 운영했다가 준비 미흡과 홍보 부족으로 카드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운영기간을 6월부터로 3개월 연기한 적이 있다.

금감원은 다음달 중 관계기관, 금융협회, 정보기술(IT)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구성해 논의 절차를 거친 뒤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금카드의 IC카드 전환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오는 2015년까지 완료하려던 신용카드의 IC카드 전면전환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금감원의 반복되는 탁상행정식 정책 발표와 이 과정에서 불거진 금융위원회ㆍ금감원 간의 엇박자로 인해 시장의 혼란만 가중됐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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