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DP의 ‘원조’ 오리온PDP가 중국 4위 TV제조업체인 창훙전자그룹으로 넘어가 국내 첨단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14일 웹사이트를 통해 창훙그룹 계열사가 오리온PDP 지분 75%를 9,99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창훙이 오리온PDP를 인수했던 미국계 투자펀드인 매틀린 패터슨의 자회사로부터 보유한 지분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옛 대우그룹의 계열사였던 오리온PDP는 지난 95년 국내 최초로 PDP를 개발한 업체로 이 분야에서만 40여개의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모 회사인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매틀린 패터슨에게 넘어간 후 기술유출 의혹에 시달려 왔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중국 창훙ㆍ차이훙 등 중국 전자 업체들과 합작해 현지에 PDP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PDP 핵심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한편 오리온PDP는 현재 직원 200명 수준의 중소기업으로 축소된 상태며 지난해 매출은 27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