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증시 MSCI 선진지수 편입될듯

美 MSCI 회장등 방한 12일 최종 조율위한 회의… 연내 가능성 커<br>"지정학적 위험등 더이상 걸림돌로 작용안해"


한국 증시가 지난 9월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내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헨리 페르난데스 MSCI 회장은 미국의 일부 연기금 투자자들과 함께 다음주 서울을 방문한다. 오는 12월에 있을 MSCI의 국가분류 결정에서 한국시장을 선진 시장으로 편입할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MSCI 회장과 해외 투자자들은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위와 기획재정부의 관련 부서 관계자들과 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이 만나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에 대해 비공개 회의를 할 예정이다. 이날 쟁점으로 부각될 사항은 ‘외환거래 자율성’과 ‘금융시장 데이터 접근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MSCI 측이 한국의 선진 지수 편입과 관련해 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던 부분은 제한된 외환시장에 따른 환전 문제와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 등 두 가지였다. 그러나 MSCI 측은 남북관계가 과거에 비해 진전된데다 금융시장과는 분리된 영역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지정학점 위험은 더 이상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거래 자율성에 대해서는 증권시장과 외환시장이 동시에 개ㆍ폐장하기 때문에 주식투자 대금을 위한 환전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이 MSCI 측의 지적 사항이다. 이에 대해 국내 기관 등은 역외선물환시장(NDF)이나 장외 외환거래 등을 통해 외환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할 방침이다. 금융시장 데이터 접근성과 관련해서는 MSCI 측에서 한국 거래소의 실시간 주가 데이터 제공을 원하고 있는 점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 참석할 예정인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MSCI 측에서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미국 내 기관투자자들을 대동해 요구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안다”며 “한국 측에서도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최대한 국내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기봉 삼성증권 퀀트파트장은 “FTSE선진지수 편입 결정시에도 외환거래 자율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선진지수 편입에 성공했다”며 “외환거래 이외의 조건을 대부분 충족시키고 있어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배기자 lib@sed.co.kr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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