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총시즌 개막..임원보수증액, 사업확장 '대세'

올해 주총 시즌의 막이 올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기업들의 정기주총이 3월 특정일에 집중되는 가운데대부분의 기업들은 임원 신규선임 등에 따라 보수한도를 증액하고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등 사업확장을 겨냥한 정관 정비에 나서고 있다. ◆3월18일은 `주총의 날' = 주요 기업 가운데 포스코[005490], 금강고려화학[002380] 등 10개사가 지난 25일 이미 주총을 가졌고 이어 오는 28일에는 삼성 계열사가 일제히 주총을 개최하며 나머지 12월 결산법인들은 대부분 3월중 주총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도 주총은 특정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내달 18일에는 LG건설[006360], 현대백화점[069960], 현대중공업[009540] 등 115개사가, 11일에는 LG전자[066570], INI스틸[004020] 등 68개사 주총을 개최한다. 또 내달 25일은 FnC코오롱[001370] 등 23개사, 4일은 현대차[005380], 신세계[004170]등 14개, 17일은 LG화학[051910]등 4개사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 계열사가 오는 28일 일제히 주총을 여는 반면 LG그룹은 11일 LG전자를 시작으로 14일 LG상사[001120], 16일 데이콤[015940], 18일 ㈜LG, 23일LG필립스LCD, 28일 LG생명과학[068870] 등으로 분산됐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와 BNG스틸[004560]만 내달 4일 주총을 열고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등은 모두 내달 11일로 일정을 잡았으며, SK 계열사들은 에스지위카(18일)를 빼면 대부분 내달 11일을 주총일로 선택했다. 이밖에 한진그룹과 동부그룹도 내달 18일 주총을 열 계획이다. ◆임원 신규선임 & 보수증액 = 현대차는 임원 보수한도를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기아차는 50억원에서 60억원으로 각각 올리는 안건을 상정하는데 기아차는 사외이사가 전체 등기임원의 과반(9명 중 5명)이 되도록 사외이사를 1명 새로 선임하는안건이 함께 올라간다. 기아차의 사외이사는 현재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조동성 서울대 교수, 김종창 세무사, 정종암 연세대 교수 등 4명이며 새 사외이사로는 박훤구 명지대 교수(김&장 법률사무소 고문)가 선임될 예정이다. 또 기아차는 김익환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 윤국진 전 사장퇴임 이후 구태환 부사장이 임시로 맡아온 대표이사직을 김익환 사장체제로 전환할계획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지난 25일 사장(3월1일자)으로 승진한 정의선 부사장이 공동대표이사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SK㈜도 주총에서 이사 10명의 보수한도를 현재 32억원에서 70억원으로 대폭 늘리는 의안을 상정하며, 최태원 회장과 신규 추천된 김준호 윤리경영실장의 이사 선임을 놓고 최 회장에 반대하는 소버린측과의 `표대결'도 예상된다. 삼성SDI[006400]와 삼성전기[009150]는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넘어야 하는 증권거래법 규정에 따라 이사수에 관한 정관을 '3인이상 8인이하'에서 '3인이상 9인이하'로 변경할 계획이다. LG건설도 현재 4명인 사외이사를 5명으로 늘리는 안건과 이사보수 한도를 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높이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며, 대우건설[047040]도 이사보수한도를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효성[004800]은 사외이사를 5명에서 6명으로 늘려 전체 이사수가 11명으로 늘어나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CJ[001040], 농심[004370], 대우조선해양[042660], 동국제강[001230], INI스틸[004020] 등도 이사보수한도를 늘리는 안건을 상정한다. ◆스톡옵션 등 기타안건 = LG그룹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인데 도입 계열사와 실시 시기,범위 등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LG필립스LCD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15% 안에서 주총 특별결의에 의해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주식 총수의 1% 안에서 이사회 결의를통해 스톡옵션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정관을 고칠 계획이다. LG전자는 주식 총수의 5% 안에서 주총 특별결의에 의해 스톡옵션을 줄 수 있도록 돼 있는 현행 정관을 고쳐 스톡옵션 한도를 15%로 높이고 이 중 일부를 이사회결의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이사회 결의로 지급하는 스톡옵션은 경영성과 목표나 시장지수 등에 연동하는 `성과 연동형'으로 한다는 구상이다. LG화학[051910]은 주식매수선택권을 주총 특별결의에 의해서만 부여할 수 있던것을 이사회 결의로도 할 수 있도록 정관 조항을 정비할 계획이다. GS그룹으로 분리된 LG건설[006360]은 GS건설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하며, 삼성전기는 상장회사협의회 표준정관 준용에 따라 집행위원회의 명칭을 경영위원회로 바꿀 예정이다.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대기업도 많은데 현대차는 '항공기 및 동부분품 판매업'을,신세계는 온라인사업 진출에 따라 정관에 무점포소매업, 통신판매업, 전자상거래업을 각각 추가할 방침이다. 이밖에 동국제강은 사업목적에 `교육복지시설, 골프장, 의료시설, 종합레저, 스포츠 기타 체육시설, 성인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의 건설 및 운영업'을, 현대중공업은 `산업용 운반 기계 임대업'을, 삼성중공업은 `전자부품,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의료용 기기의 제조 및 판매업'을 각각 추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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