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은,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인상 강력 시사한 뒤 내달 올릴 수도


한은,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인상 강력 시사한 뒤 내달 올릴 수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의 연쇄 인상을 가급적 피한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들의 부담을 생각해서다. 지난해 하반기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위원들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에게 "연쇄 인상은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올린 후 시장에서는 2월에 올릴 가능성은 희박하며 일러야 오는 3월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두 달 연속 인상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은 아니다. 물가만큼 가계 대출이라는 무거운 짐이 우리 경제에 잠복해 있는 탓이다. 하지만 상황은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다. 생각보다 물가의 오름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미 4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물가 전망치를 올리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당초 연간 소비자물가 목표치를 3.5%로 잡았는데 3% 후반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 또한 목표로 한 3%를 사수하기가 버겁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통해 미시적 대책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이로서는 물가 억제가 매우 힘들다는 점을 정부 당국 스스로 알고 있다. 이집트 사태 등 물가를 끌어올릴 돌발 악재들까지 줄지어 나타나고 있다. 금리 인상 시점을 더욱 당길 필요성이 생기고 있고 두 달 연속 인상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금통위가 11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뒤 3월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출금리 등 실물경제의 충격을 피하면서도 금리 요법이 곧 동원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채권 등 시장의 금리를 올려 거시적 정책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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