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역경제] 대덕밸리 코스닥기업 실적 명암

아이디스등 7개업체 수출급증 힘입어 흑자기록

올들어 대덕밸리내 코스닥 등록 벤처기업들의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수출대박을 터트린 벤처기업의 경우 흑자기조를 유지했거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반면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은 적자로 반전되는 모습이다. 7일 대덕밸리 벤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동안 코스닥 등록 10개 기업중 아이디스 등 7개 기업이 흑자를 기록한 반면 3개 기업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장비 및 멀티미디어 전문벤처기업인 블루코드테크놀러지는 1분기동안 47억5,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6%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은 8억7,100만원으로 흑자체제로 전환됐다. 세계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DVR) 3대 메이저인 아이디스 또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4% 증가한 103억1,900만원을 냈고 순이익도 15억5,400만원으로 흑자체제를 공고히 했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등록에 성공한 빛과전자와 중앙백신도 좋은 성과를 올리며 흑자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빛과 전자는 올들어 월평균 40억원대의 수출실적을 바탕으로 1분기 현재 매출규모가 140억원을 넘어섰다. 중앙백신은 18억원의 매출과 1억8,4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광통신 전문 벤처기업인 아이티는 매출급감 현상을 겪으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1분기 매출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나 감소하며 3억9,600만원에 그치고 있고 이로 인해 2억1,5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바이오 벤처기업 인바이오넷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약간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등으로 5억8,200만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한 때 핸즈프리 시장을 석권하며 강한 성장세를 보인 트루윈테크놀러지도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줄어든 19억1,400만원의 매출에 5억6,600만원의 적자를 기록,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못 벗어났다. 이러한 대덕밸리 코스닥기업의 명암은 비상장 대덕밸리 기업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해빛정보를 비롯해 케이맥, 세림정보기술, 애니솔루션, 위월드 등 일부 벤처는 활약이 두드러진 반면 상당수 벤처들은 생존에 급급한 형편이다. 대덕밸리 벤처연합회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일부 벤처기업들이 수출을 바탕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알짜벤처와 껍데기 벤처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