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게임업계 해외진출·사업다각화 나서

유럽·북미등 수출 확대… 신성장 동력 모색도


게임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되면서 하반기 성장동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의 선전과 한게임과 CJ인터넷의 부진속에 게임업계는 해외 진출과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1,676억원의 매출을 2분기에 올렸다. '리니지'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비즈니스모델을 다변화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펀치몬스터'와 같은 캐주얼게임에 집중하되 해외 사업 부문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길드워2'의 시연 버전을 북미 시장에 공개하며 해외시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8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증가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크로스파이어'가 큰 인기를 끌며 상반기 해외매출이 지난해보다 160% 성장한 638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월드컵 특수를 누린 '피파 온라인2'가 선전하면서 성장세를 가속화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하반기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핵심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2~3종 정도의 신규 게임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도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 일본 등에서 캐주얼게임인 '던전앤파이터'가 선전했으며 넥슨 유럽법인은 '메이플스토리'와 '컴뱃암즈'의 지속적인 선전으로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9% 상승했다. 특히 오는 18일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 참가해 '마비노기 영웅전'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자회사인 엔도어즈와 함께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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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상반기를 보냈던 CJ인터넷과 NHN 한게임 또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CJ인터넷은 올해 상반기 실적 집계결과 매출은 1,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늘었지만 순손익은 5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부진한 성과를 보였던 중국법인의 매각 비용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된 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슈팅게임 '서든어택'과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매출감소도 작용했다. 이에 대응해 소셜게임(SNG)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프리우스 온라인'이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 진출에 탄력을 가할 계획이다.

한게임도 계절적 비수기와 웹보드게임에 대한 비중 축소가 맞물리면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감소한 1,105억원을 기록했다. 한게임은 일본 최초로 스마트폰 전용 게임포털인 '한게임'을 선보이는 한편 꾸준한 퍼블리싱을 통해 하반기 실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포화된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에 힘쓰는 것은 자연스러운 추세"라며 "소위 '대박게임'하나에 의존하던 기존 성향을 탈피해 수익을 다변화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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