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반성·투명경영 앞장"

경제5단체 회장단은 15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갖고 앞으로 투명ㆍ윤리경영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용구(왼쪽부터) 기협 회장,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박용성 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이 기업들의 윤리경영 의지를 밝히고 있다./김동호기자

재계가 과거 분식회계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 투명ㆍ윤리경영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해 국제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재천명했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제5단체 긴급 회장단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기업경영 선진화를 위한 경제계의 다짐’을 발표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이어 국회를 방문, 김원기 국회의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에게 재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재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증권집단소송법의 내년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 스스로 투명경영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과거 분식회계에 대한 사면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5단체 회장단은 이날 성명서에서 “경제계는 정치ㆍ경제적 사유로 관행적으로 행해진 과거 분식회계를 깊이 반성하고 법과 정책이 정하는 바에 따라 누적된 과거분식을 깨끗이 정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위원회 기능 강화 ▦내부자고발장치 제도화 ▦기업정보의 적절한 공시 ▦최고재무책임자(CFO) 제도 정착 ▦내부거래위원회 강화 ▦투명경영자율실천기구 설치 등으로 내부통제장치를 대폭 강화해 분식회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실질적 협력강화를 위해 ▦핵심 부품 및 소재산업 육성 ▦납품단가 등 거래관행의 합리적 개선 ▦업종별 협력위원회 구성 ▦특허기부제도 도입 ▦대ㆍ중소기업간 공동물류사업 추진 등의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기로 했다. 5단체 회장단은 이와 함께 “정치권과 정부ㆍ시민단체를 비롯한 경제주체들도 기업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경제 살리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진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