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가공업계 "치즈시장 확대 올인"

"우유·분유 소비감소 만회" 앞다퉈 설비교체·신제품 출시

유가공업계가 우유 및 분유 소비 감소를 치즈로 만회하기 위해 치즈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프리미엄 치즈의 통합 브랜드인 ‘드빈치(Devinch)’를 새로 론칭,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이 양분하고 있는 치즈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우유나 분유는 소비 부진으로 인해 매년 2~3%가량 마이너스 신장하고 있는데 비해 치즈시장은 연간 10%가량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유가공업계의 마지막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현재 치즈 시장은 레스토랑 등 업소 시장과 일반 소매점 시장을 포함해 3,600억원 규모이며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이 각각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업소용보다는 소매 시장에 주력해 현재 250억원 수준인 치즈사업 규모를 1년 내 2배인 5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유제품 분야에서는 치즈, 유제품 이외의 분야에서는 음료를 집중육성한다는 장기전략에 따라 치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음료시장에서 ‘17차’로 돌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치즈시장에서도 드빈치 신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치즈시장 확대를 위해 공주 공장을 최신설비로 교체했으며 산소와 접촉을 차단하는 제조공법인 OXT(Oxidation Prevention Technology)공법과 산소투과를 방지해 지방산화와 수분증발을 막는 포장공법인 FK(Freshness keeping)공법 등 신기술도 개발했다. 또 두바이 7성급 호텔의 수석 주방장인 에드워드 권을 광고 모델로 캐스팅했으며 소비자 기호에 따라 제품을 추천해주는 치즈 전문사이트 ‘드빈치닷컴’도 오픈했다. 이에 앞서 서울우유는 지난해 거창에 치즈공장을 준공했으며 동원데어리푸드도 올 초 치즈 신제품을 내놓고 치즈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매일유업은 지난 2004년 고창에 상하 치즈 공장을 설립한 이래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꾸준히 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들어서는 이 지역을 유기낙농단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유기농 치즈 등을 통해 치즈제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유값 인상을 앞두고 있어 소비감소가 우려되는데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유가공업계의 최고시장은 치즈인 만큼 치즈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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