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국가주석은 김대중 대통령의 중국국빈방문 공식수행원 12명에게 중국 명주 마오타이 1병과 우량예 1병 등 술 2병씩을 보내왔다고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이 2일 밝혔다.朴대변인은 『장주석이 지난 1일 주한중국대사관을 통해 자신의 명함과 함께 이들 술을 보내왔다』며 『이는 한·중 정상외교가 참으로 잘 됐음을 말해주는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장주석은 이에 앞서 최근 일본을 방문하는 길에 한국 영공을 통과하면서 金대통령에게 안부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는 등 대한 우호감을 적극 전달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중국측의 이러한 「성의」에 대해 『외교적으로 전례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흔치도 않은 일』이라며 『그만큼 한·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만족감과 대한 우호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무원들이 외국에서 선물을 받을 경우 10만원, 미화 100달러 이상이면 행정자치부에 신고하고, 행자부는 문화관광부의 협조를 얻어 이를 국립민속박물관에 보관해오고 있으나, 마오타이와 우랑예 각 1병씩 2병의 가격은 면세가격으로 10만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