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 상장기업 엑스포(EXPO)가 2일 삼성동 COEX 및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상장기업과 투자자가 직접 만나는 국내 최대 IR 행사인 만큼 개막 첫날부터 5,000여명의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 5,000여명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이영탁 KRX 이사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한국 증시는 전통시장과 신시장ㆍ파생상품시장의 조화 속에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반도체ㆍLCDㆍ조선ㆍ자동차 등 다수의 우수 산업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IR 행사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업을 발굴,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개별 부스를 갖춘 삼성전자 등 주요 상장기업 145곳을 포함해 총 180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엑스포에 참여한 개별 기업 부스에서는 각 기업들이 내놓은 첨단제품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참가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삼성전자는 초슬림형 휴대폰 모델인 울트라 에디션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였고 현대자동차는 신형 SUV ‘베라크루즈’ 모델을 전시했다.
국민로봇사업 참여자인 코스닥 상장사 유진로봇은 생활에 유익한 각종 정보 및 교육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네트워크 기반 가정용 로봇 아이로비Q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으며, 증권사 가운데 대표 후원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주식예탁금 자동관리 서비스인 ‘오토머니백’을 시현해볼 수 있도록 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샀다.
21개 기업과 100여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참여하는 업종별 IR 간담회 행사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장을 방문 한 일반인 투자자는 “투자하는 여러 종목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 것을 알게 돼 오게 됐다”며 “투자종목에 대한 각종 이슈를 관계자들에게서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고 새로운 투자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상장한 새내기주인 미디어플렉스의 한 관계자는 “일반인들에게 쇼박스라는 브랜드 인지도는 높지만 주식 투자자들에게 아직까지 미디어플렉스의 인지도는 높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행사 참여로 회사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함께 엔터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제고시키는 자리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3일에는 550여건의 1대1 미팅과 19개 기업의 IR, 베스트 애널리스트 13명의 내년 산업전망 세미나, 퀀텀펀드 공동창립자인 짐 로저스의 ‘상품, 주식, 신흥시장’을 주제로 한 강연, 상장기업 관계자 및 애널리스트가 만나는 ‘KRX의 밤’ 행사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 고승덕 변호사 등이 강사로 나서는 투자자 아카데미와 학부모 및 초등학생 어린이가 함께하는 어린이 투자금융교실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