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년원생, 컴퓨터강사로 나서

소년원생, 컴퓨터강사로 나서 그동안 기피대상으로 여겨지기 십상이었던 소년원생들이 지역주민을 위한 컴퓨터 강사로 나섰다. 법무부는 12일 경기도 의왕시 고봉정보통신중.고등학교(옛 서울소년원) 등 전국7개 소년보호교육기관에 지역주민의 컴퓨터 교육을 위한 `정보화 무료 교육과정'을개설했다고 밝혔다. 고봉중.고외에 정보화 과정이 설치된 곳은 ▲대구 읍내정보통신중.고 ▲광주 고룡정보산업학교 ▲대전 원촌.대덕정보산업학교 ▲안양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춘천신촌정보통신학교 등이다. 학교마다 주.야간 각각 30-40명으로 반을 편성, 윈도와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등 컴퓨터 전반에 걸쳐 실습위주의 교육을 하게 되며 1주일에 3번씩 3개월 코스로진행된다. 강사를 맡을 교사 4명외에도 정보처리사 1-2급 자격증을 가진 소년원생 6명이보조강사로 나서 컴맹에서부터 초.중급 수준의 수강생에 이르기까지 개인능력에 맞는 `맞춤교육'에 한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법무부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생과 지역주민이 컴퓨터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이들 사이에 놓여있던 오해와 편견도 상당 부분 해소되고 원생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기르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측은 수강생의 교통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준비하는 등 주민들이 갖고 있을지 모를 막연한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법무부는 이번 교육과정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전국으로 확대실시하는 한편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해 정보접근 기회가 적은 서민층과 주부,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법무부 박종렬 보호국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소년원 특성화 교육으로 원생827명이 정보화 관련 자격증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국민의 관심과 도움으로얻게 된 결실을 함께 나누자는 뜻에서 주민 정보화 교육과정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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