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제조업체인 셀런이 지난해 매출액의 57%에 해당하는 규모의 납품계약을 해지 당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셀런은 전날보다 13.85%(72원) 내린 448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월 27일 이후 가장 큰 내림폭이다. 거래량은 전날의 5배에 달하는 157만 주를 기록했다.
주가 급락의 원인은 대규모의 셋톱박스 계약이 해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셀런은 2일 장이 끝난 후 발표한 공시에서 유럽의 셋톱박스 유통업체 오픈샛(OpenSat)과 지난 2008년 4월 체결한 총 747억원 규모의 IPTV 셋톱박스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이번 해지금액은 셀런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 1,300억원의 무려 57%에 달하는 액수다. 회사 측은 “오픈샛이 해당 사업부문을 축소하면서 공급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셀런에 대해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공시 후 계약금액의 50% 이상을 변경했다”며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 하고 벌점 8점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