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영하37도·키예프 영하36도 등 기록【베를린=연합】 폭설을 동반한 추위가 지난 수일동안 유럽 전역을 강타, 지금까지 최소한 57명이 목숨을 잃었다. 독일의 시사주간 「빌트 암 존탁」지와 공영 ARD TV는 29일 폴란드가 영하 37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가 영하 36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고 루마니아에서만 부랑인 20여명이 옥외에서 잠을 자다가 추위를 이기지 못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폴란드에서는 13명이 동사했고 프랑스와 헝가리에서도 각각 6명이 사망하는 등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 언론은 눈사태로 인한 피해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면서 터키에서는 스키를 타던 청소년 7명이 눈사태에 휘말려 희생됐다고 전했다.
또 카프카스 산중에서는 전날 한 터널앞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차량들이 고립되면서 3백여명의 여행객들이 아직까지 터널속에 갇혀 있다고 ARD TV는 전했다. 독일기상청은 이같은 강추위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며 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모스크바 경찰은 이번 추위로 강력사건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고 하루 평균 4건 정도 발생하는 강간사건이 지난주에는 단 한건만 기록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