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설 앞두고 상품권 판매 불티

국세청이 접대 목적 상품권 가액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지출내역 기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의 상품권 매출이 급증,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설 30일 전부터 10일 전까지 상품권 매출이 104%나 급증하는 등 유통업체들의 상품권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11일 현재, 설 D-30일부터 D-10일 기준으로 20일간 이마트의 상품권 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04.7% 신장, 역대 최고 신장을 보이고 있다”며“이는 지난해 신규출점한 점포를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도 86.8%나 신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는 상품권 판매가 이 처럼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로 전국에 59개 매장을 가동하고 있어 전국적인 범용성과 이용의 편리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같은 설 15일 전부터 6일간 상품권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4%나 늘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관계자는 “설 30일 전부터 10일전까지 판매된 상품권을 설과 관련한 수요로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며“어쨌든 50만원 이상 상품권 접대비 기재 의무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상품권 매출이 이 처럼 신장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관계자도 “올해는 설이 1월22일이기 때문에 30일전부터 역산할 경우 연말의 상품권 수요까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기준으로 보면 우리도 60% 정도 신장했다”고 밝혔다. 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설 D-30일부터 21일간 상품권 매출이 24%나 신장했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김정선 차장은 “유통업체의 상품권 매출이 급증한 것은 연말연시와 맞물린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서 경기회복의 징후로 속단하기는 이르다”며“특히 접대목적 상품권 지출내역 기재가 보도되기 시작한 것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상품권 매출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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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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