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체인점도 `産學협동' 눈길

산학협동으로 성공을 거둔 체인점포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체인점은 닭갈비 전문점인 「춘천골」. 지난 93년 테이블 5개로 건국대 앞에 처음 자리를 잡은 후 꾸준히 단골을 확보한 이 체인점은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난 1월 가맹점사업에 나서 현재 39개 가맹점을 갖게 됐으며 문을 닫은 가맹점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다. 특히 서울 중곡동 가맹점의 경우 15평 규모에 11개 테이블을 갖추고 하루 평균 3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공적인 체인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성공 요인은 산학협동의 독특한 운영방식 때문이다. 춘천골은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신규체인점을 성공적으로 개설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건국대 부동산학과에서 「입지론」 등 실무관련 수업을 받은 3·4학년생을 주축으로 한 재학생들을 도우미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거주지별 활동지역을 대상으로 적절한 입지를 선정하고 유통인구·배후지 조사를 통한 그 지역의 시장성과 건물에 대한 권리관계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 춘천골 본사와 가맹 희망자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는 업무를 맡는다. 이를 통해 전공을 살리는 것은 물론 현장경력을 쌓고 돈도 버는 1석3조의 행운을 얻을 수 있다. 또 본사나 체인점에서 인력이 필요할 때 직원으로 우선 채용된다. 또다른 성공요인은 맛. 대표메뉴인 「낙지 닭갈비」의 독특한 소스개발을 위해 본점의 이춘호(李浩春) 사장은 1,000kg의 고추가루에 파묻혀 1년을 꼬박 살았을 정도다. 李사장은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들과 상의해 이번 학기부터 입지론을 수강하는 학생의 과제물 중 하나로 소규모 입지분석에 관한 리포트의 제출을 의무화했다』며 『앞으로 이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일정액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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