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여름상품 올가이드/빙과] 새콤 달콤한 '여름사냥'

성수기 맞아 독특한 맛·새 디자인 속속 선봬<br>빙수 등 품질도 고급화 소비자들 입맛 유혹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가 연일 지속되자 빙과업계는 본격적인 성수기를 겨냥한 여름 사냥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올해로 출시 20년을 맞은 ‘월드콘’을 국내 대표 아이스크림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전략이다. 출시 10년째부터 빙과시장 수위 자리를 지켜온 월드콘은 지난 20년간 누계로 약 4,800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개수로 환산하면 국민 1인당 35개씩 먹을수 있는 총 17억개, 길이로 환산하면 지구 둘레를 약 10회 돌수 있는 38만3,000km나 된다. 롯데제과는 독일 월드컵에 맞춰 ‘월드콘 먹고 독일 가자’라는 월드컵 마케팅도 펼치는등 적극적인 판촉에 힘입어 올해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와함께 롯데는 새로운 튜브형 빙과 시장을 개척한 ‘설레임’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설레임은 제품 설계에서부터 네이밍, 판촉, 포장 등에 이르기까지 기존 제품과 철저하게 차별화를 이룬 제품으로 자평하고 있다. 기존의 튜브형 빙과가 갖고있던 보관성, 편의성 등의 불편함을 개선, 설레임은 포장재를 주머니 형태의 폴리에틸렌 재질로 채택해 더운 날 주무르면서 먹을수 있는 한편 포장 입구는 열고 잠그기 쉬운 마개를 부착해 적정량을 편리하게 짜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편의성이 개선되자 대부분 저연령층이 타깃이었던 기존 튜브형 빙과와 달리 설레임은 소비층이 청장년층으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웰빙 트렌드에 부응해 녹차쉐이크 맛도 새로 내놓고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올여름 빙과 시장 공략을 위해 부라보콘과 토마토마를 선봉에 내세웠다. 우선 장수 히트 브랜드인 부라보콘을 출시 36년만에 새롭게 리뉴얼,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섰다. 리뉴얼 출시되면서 맛, 디자인, 포장 방법 등이 완전히 바뀐 부라보콘은 지난 4~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이상 늘어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원가 부담으로 경쟁 제품들이 잘 사용하지 않던 고급 품질의 시럽, 크림, 토핑 등의 부원료를 다양하고 풍부하게 사용하고 100% 천연 색소만을 사용해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으로 유명한 기존 광고 대신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다니엘 헤니를 CF 모델로 기용, 명품 아이스크림 및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해태는 또 지난해 국내 최초로 토마토로 만든 웰빙 아이스크림으로 인기를 끌었던 ‘토마토마’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아이스크림 소재로는 낯선 토마토를 이용한 토마토마는 올 성수기를 앞두고 코믹 CF를 선보여 소비자들에 한층 어필하면서 올 한해 성수기 동안 2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빙그레는 올여름 시장을 겨냥해 빙수 전문점 수준의 고급빙수를 아이스바 모양으로 만든 ‘샤빙수’를 새로 내놓았다. 샤는 페르시아어로 왕이란 뜻과 함께 우리말로 매우 시원하고 오싹한 느낌을 주는 의성어로 한여름 더위를 날려버리는 빙수의 왕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프리미엄 먹거리들이 아이스크림과 접목되는 고급화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된 샤빙수는 시원한 미세얼음 조각에 상큼한 과육과 진한 초코를 넣어 시원한 맛을 낸 아이스바다. 빙그레는 황보라를 샤빙수 CF모델로 기용해 ‘팥빙수’ 노래를 개사한 ‘빙수송’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소비자들이 직접 맛볼수 있는 체험 마케팅도 강화, 자판기처럼 소비자가 버튼을 누르면 샤빙수를 무료로 맛볼수 있는 ‘샤빙수 유인 자판기 이벤트’도 진행하는등 신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신제품 샤빙수와 함께 빙그레 주력 제품의 또다른 축은 오랜 장수제품인 ‘더위사냥’. 빨아먹는 빙과류이면서 종이 포장으로 발상을 전환, 친환경적 포장의 원조 제품이다. 특히 냉커피 맛을 좋아하는 젊은층의 사랑을 받아온 ‘더위사냥’은 지난해 출시후 16년만에 웰빙 트렌드에 맞춘 신선한 천연 소재의 ‘키위 슬러시’를 새로 출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키위슬러시 역시 젊은층이 가장 선호하는 생과일 소재인 키위와 파인애플 과육이 미세얼음과 어울려 이름 그대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수 있는 빙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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