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2005년엔 CDMA가입자 7,000만 확보예상

[IT수출 경제 살린다]이동통신 단말기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은 특히 단말기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의 53%를 차지할 정도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단말기 업체들이 최근 중국의 CDMA 시장이 열렸을 때 가장 크게 반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중국은 오는 2005년까지 7,000만명의 CDMA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중국 CDMA 시장에서만 삼성전자ㆍLG전자 등 대형 업체와 중소정보통신업체들이 최소한 30%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매년 단말기 교체 수요가 100%에 가까울 정도여서 앞으로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7년 780만명에 불과하던 세계 CDMA 가입자는 지난해 9,100만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CDMA 채택국가가 전세계적으로 47개국에 이르고 특히 중국이 참여하면서 CDMA는 이제 유럽방식의 GSM과 맞서는 실질적인 양대표준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이 단말기를 수출 주력 품목이 될 것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럽방식(GSM)의 단말기 시장에도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세계 각국에 GSM 단말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LG전자가 인도네시아에 수출을 시작했다. 정부는 이처럼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단말기 수출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중이다. 이와 관련 최근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과 주룽지 중국 총리가 앞으로 이동통신 표준을 만들어가기로 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술 발전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중요한 것은 표준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표준을 만들면 시장을 리드해갈 수 있다"며 "조만간 한중간 표준을 논의하는 협력체를 중국 북경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해외 진출 경험이 없는 중소업체들을 위해 해외진출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자금 지원을 통해 단말기를 주력 수출 품목으로 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단말기 수출 시장도 그동안의 미국 위주에서 중남미ㆍ중국ㆍ호주 등으로 다변화하고 새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중동과 동남아지역에도 국내 업체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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