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임직원들은 17일 각자가 보유하고있는 자사 주식을 팔지않겠다며 보유지분 신탁을 했으나 이미 미래에셋증권과 자산운용사 임원들이 상당부분의 지분을 매각했던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 및 증시관계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상장당일인 15일과 이튿날인16일에 걸쳐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과 정상기 맵스자산운용 대표, 김병윤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등 모두 8명의 경영진들은 보유지분의 상당량을 매각했다.
구 사장과 정 대표는 각각 1만2천400주, 1만1천500주를 매각했고 일부 임원들은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처럼 상당량의 지분매각이 이뤄진 뒤 최현만 사장을 비롯한 미래에셋증권의임원들은 17일 '자율결의'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각자의 지분을 1년 간 유가증권신탁에 맡겨 매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미래에셋 임원들이 상장직후 주가가 오른 틈을 타 지분을 매각한 뒤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대외용 결의'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변재상 이사는 "보유지분을 매각한 임원들의 경우 지난 2000년에해당 지분을 받아 오랜 시간이 흐른 탓에 개인적 자금필요 등 불가피한 이유로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임원들의 이번 지분매각은 신탁결의가 이뤄지기 전에 이뤄진 것이고 자산운용 등 계열사 임원들은 법적으로 다른 회사인 데다 상장일 하루만 지분을 매각한 뒤 역시 해당 지분을 신탁했다고 미래에셋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