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꿈꿔오던 항공기를 직접 조종하게 돼 기쁩니다. 무엇보다 진에어 여성 운항승무원 1호라는 말에 더욱 자부심을 느껴요."
진에어에 첫 여성 운항승무원이 탄생했다.
진에어는 최윤경(29·사진) 운항승무원이 지난 3일 김포~제주 노선에서 부기장으로 첫 비행근무를 시작하며 회사의 1호 여성 운항승무원이 됐다고 4일 밝혔다. 부조종사 훈련요원 신분을 벗어나 정식 부기장 자격으로 비행에 나선 첫 비행이다. 이날 최 운항승무원은 총 5,000여시간 비행경력의 금창국 기장과 함께 김포공항을 출발,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LJ321편을 포함해 총 4편의 운항을 책임졌다.
진에어는 운항승무원 채용시 대한항공과 동일하게 최소 1,000시간 이상의 운항경력을 지원자격으로 하고 있다. 입사 이후에는 내부 규정에 따라 1년 이상의 운항승무원 교육훈련을 통과해야 실제 운항을 할 수 있다.
최 운항승무원은 입사 전 대학 시설 비행교육원의 교관 근무 등 총 1,100여시간의 운항경력으로 2012년 말 입사했다. 입사 이후에는 약 9개월 동안 진에어 부조종사 훈련요원으로서 시뮬레이터 훈련, 지상학, CPT(Cockpit Procedure Training) 등의 B737 기종 교육 등을 이수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직접 항공기를 조종하며 교육 받는 운항경험훈련(OEㆍOperation Experience)을 마치고 지난달 25일 부기장 운항자격 인정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그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회사의 첫 운항승무원이 된 만큼 앞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여성 후배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