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 "인터넷전화(VoIP) 시장 잡아라"

내년 전략사업 채택… '세컨드폰' 개념 도입<br>집전화 가입자 신청땐 기본료 50% 할인<br>영상통화·인터넷 가능한 단말기 개발도


KT "인터넷전화(VoIP) 시장 잡아라" 내년 전략사업 채택… '세컨드폰' 개념 도입집전화 가입자 신청땐 기본료 50% 할인영상통화·인터넷 가능한 단말기 개발도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KT가 인터넷 전화(VoIP)를 내년 중점 전략사업으로 채택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집전화 가입자가 인터넷 전화를 신청하면 가입비 면제와 기본료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등 ‘세컨드폰’ 개념을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년도 사업계획에 인터넷 전화 사업을 전략 사업으로 채택키로 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전사적인 사업모델 공유를 위해 최두환 부사장을 중심으로 마케팅과 BCN본부 책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담반(TFT)도 구성한 상태다. KT는 이를 통해 인터넷 전화 사업을 단순히 일반전화 감소를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 창출’의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가 내세운 것이 ‘세컨드 폰’ 전략이다. 인터넷 전화가 비용과 활용도 면에서는 집전화보다 뛰어나지만 아직 안정성 면에서는 아직 집전화의 신뢰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KT는 고객들에게 인터넷전화를 가족이 아닌 ‘나만의 전화’라는 데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객 기반을 가구 단위에서 개인 단위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집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 인터넷 전화에 가입할 경우 가입비 면제와 기본료 50% 감면 등의 방안도 검토중이다. 전용 단말기 개발도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전화 전용단말기 개발을 통해 영상통화는 물론, 인터넷 검색, 문자메시지 및 데이터 전송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T가 그 동안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인터넷 전화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일반 전화에 대한 수요 감소와 VoIP의 성장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더 이상 시장을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사내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VoIP가입자는 올9월 현재 기업과 개인을 합쳐 약 80만명이며 이중 개인가입자는 10만여명에 이른다. 시장규모는 지난해 2,300여억원에서 올해는 4,400여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2009년에는 1조원가까이 커질 전망된다. KT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전화는 단순한 전화기 교체가 아닌 세컨드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번호 이동성 문제가 해결되는 내년에는 인터넷전화에 무게중심이 많이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0/31 18:2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