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길문화를 바꾸자] 고속도로 관련 Q&A

인터체인지는 어떤 곳에 만들어질까. 왜 요즘엔 콘크리트로 포장한 고속도로가 많을까. 고속도로를 확장할 때 쓰지 않는 옛 도로는 어떻게 활용할까….차량 1,000만대 시대를 넘어서 자동차가 생활필수품인 시대가 됐지만 의외로 도로의 건설과 이용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저 만들어 놓은 길을 달리기만 했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다.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된 재미있는 내용들을 소개한다. ◇인터체인지는 어떤 곳에 설치할까=인터체인지(IC)란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가 접속되는 입체교차로로 진출입이 가능한 시설을 말한다. 이런 점에서 고속도로와 고속도로가 만나는 분기점(JC·JUNCTION)과 구분된다. 인터체인지는 아무 곳에나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나름대로 기준이 있다. 즉 주요 도로와 교차지점으로 인구가 5~15만명 이상이어야 하고 하루 차량 출입량이 3만대가 넘지 않도록 해야하며 소도시가 있는 평야지대의 경우 인터체인지 간격이 15~25㎞여야 한다. 이 조건들이 모두 맞아떨어지는 곳에 비로소 인터체인지를 설치하게 되는 것이다. ◇왜 고속도로를 시멘트콘크리트로 포장할까=시멘트콘크리트 포장은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승차감은 다소 떨어진다. 떨림도 심하고 타이어의 마모도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멘트콘크리트 포장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아스팔트포장은 건설비가 1㎞당 2억4,700만원인데 비해 콘크리트는 2억3,400만원으로 더 싸다. 내구성도 아스팔트 포장보다 높아 수명이 20년 이상이다. 따라서 건설후 운영 과정에서도 돈이 적게 드는 셈이다. 비가 올 경우 노면반사도 적고 마찰계수도 높아 눈·비가 올 경우나 야간운행시 눈에 피로감을 덜 주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아스팔트에 비해 시공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우리나라에서는 중부고속도로 등 일부 고속도로에서만 적용되고 있다. ◇고속도로 확장때 생기는 폐도(廢道)는 어떻게 활용할까=폐도란 기존 노선의 일부가 고속도로의 확장 및 선형개량으로 변경돼 원래의 기능을 상실하는 구간을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폐도는 그냥 방치되지 않는다. 도로 유지보수 관련 시설물 적치장소 등의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또 다른 용도로 사용가능한 도로는 지자체 등에 넘겨 도로로 계속 활용하기도 한다. ◇고속도로견인차량중 지정차량과 비지정차량은 어떻게 구분할까=고속도로에서 고장·사고 등으로 차를 견인할 경우 구난차량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구난차량에도 지정차량과 비지정차량이 있다. 지정차량은 외부형태가 군청색 바탕에 백색글씨로 「고속도로구난지정차량」표시와 한국도로공사 마스코트가 전면 및 좌·우측에 부착돼 있다. 이용요금 역시 정해진 요금표대로만 받으며 요금계산서 및 영수증을 발급해준다. 반면 비지정차량은 외부가 대부분 황색으로 민간 업체가 운영하는 것들로 요금 역시 차량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가급적 비지정차량 보다는 지정차량을 이용하면 구난요금을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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