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개인용컴퓨터(PC)로 알려진 ‘애플-1(사진)’이 경매에 나온다. 미국 언론들은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1976년 잡스의 차고에서 만든 ‘애플-1’이 오는 23일 크리스티 런던을 통해 경매에 나온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컴퓨터는 잡스와 워즈니악이 1976년부터 77년까지 666.66달러의 가격에 판매했던 200대 가운데 하나로, 전세계 가정용 컴퓨터 혁명을 일으키는 단초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 제품이다. 이번 경매가는 16만1,600∼24만2,4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제품은 판매 당시 박스에 그대로 담겨 있으며, 애플 창업 당시의 캘리포니아 주소와 함께아이작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서 머리에 사과를 맞기 직전의 모습을 담은 애플사의 첫 로고도 그려져 있다. 하지만 판매 당시와 마찬가지로 제품에 키보드나 모니터는 포함되지 않았다. 크리스티는 “오리지널 ‘애플-1’ 컴퓨터 가운데 4분의 1 정도가 남아 있지만, 판매 당시 상태가 유지되어 있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