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본산 로봇'에 잠정 덤핑방지 관세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일본산 산업용 로봇에 대해 잠정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된다. 재정경제부는 20일 "일본산 6축 수직다관절용 산업용 로봇의 덤핑판매로 인한국내 산업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4개월간 이들 로봇에 대해 8.76∼19.48%의 잠정 덤핑방지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6축 수직다관절형 산업용 로봇은 6개 회전축이 관절처럼 작동하는 직립형 로봇으로 주로 자동차 생산라인의 용접 작업과 부품을 옮겨 붙이는 핸들링 작업에 사용된다. 이번 결정은 국내 생산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8월 일본산 제품의 덤핑수입으로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해 지속적으로 영업적자를 내는 등 덤핑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무역위원회에 조사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3∼5개월 후 무역위원회의 덤핑방지관세부과 조사가 끝나면덤핑관세가 국내물가와 수요자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해 본 뒤 실제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할 지 여부를 최종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잠정 덤핑방지 관세가 부과된 4개 일본 업체는 현대,기아,GM 대우 등에산업용 로봇을 수출하는 세계적인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로 향후 이들 업체의 WTO제소 등 대응이 주목된다. 공급업체별 잠정덤핑률에 따라 매겨진 관세는 화낙(FANUC株式會社)사 8.76%, 야스카와(株式會社 安川電氣)사 13.41%, 가와사키(川崎重工業株式會社)사 16.16%, 나찌(株式會社 不二越)사 19.48%, 기타업체 15.01% 등이다. 이들 업체는 향후 해당 로봇을 국내에 수출하면 기본관세 8.0%에 잠정덤핑방지관세를 더한 세금을 내게 된다. 6축 수직다관절형 산업용 로봇의 국내시장규모는 2003년 기준 연간 567억원으로국내생산품의 시장점유율은 2000년 51.5%에서 지난해 상반기 27.3%로 감소한 반면,4개 업체의 잠정 덤핑수입물품의 시장점유율은 2000년 30.3%에서 지난해 상반기 58. 5%로 대폭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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