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시험을 치른 서울 강남지역 수험생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재수생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입시학원 하늘교육이 이달 초 공개된 학교정보 공시시스템 '학교알리미'의 2010학년도 고교별 대학진학률(서울 일반계고 206개, 경기권 일반계고 263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수험생 중 재수생(졸업 후 수능에 응시한 학생. 대학 진학자도 포함)의 비율은 지난 2009년 졸업자의 45.7%로 2명 중 1명은 다시 수능에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재수생 비율은 각각 68.2%와 65.6%로 다른 구 평균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광진구(51.8%), 종로구(50.0%), 강동구(48.0%) 등의 재수생 비율이 높았고 금천구(29.5%), 구로·중랑구(29.8%), 성동구(34.8%) 등은 비교적 낮았다.
경기도의 경우 재수생 비율이 23.2%로 지역별로는 과천(55.2%), 성남(36.8%), 의왕(32.7%), 고양( 31.5%), 안양(29.7%)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서울지역 고교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38.8%로 전년도 42.2%보다 다소 떨어졌다.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염광고(노원) 66.7%, 휘문고(강남) 60.4%, 한국삼육고(노원) 58.6%, 양천고(양천) 56.4%, 경희고(동대문) 51.9% 등이었다.
경기도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51.1%로 서울보다 높았다.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평택고(평택) 84.4%, 안법고(안성) 83.9%, 한광여고(평택) 82.9%, 병점고(화성) 77.8%, 영복여고(수원) 75.3% 등이었다. 특히 상위 10개 지역 중 9개 지역, 하위 10개 지역 중 8개 지역이 비평준화지역으로 상위권과 하위권 간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하늘교육 이사는 "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재수생 비율은 서울 강남이나 경기 성남 등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며 "해당 지역의 소득 수준과 비례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