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군잠수함사업 경쟁입찰해야 독점체제로는 기술발전 없어”

◎현대중 주장현대중공업은 편법적인 방법에 의해 특정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군잠수함사업을 복수경쟁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국 현대중공업사장은 9일 서울 계동 그룹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중함(잠수함)사업은 복수경쟁입찰방식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수상함과는 달리 특정업체가 10년동안 독점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방예산절감과 기술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잠수함사업도 다른 업체에 공평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사장은 『정부는 지난 87년 대통령 선거 직전 정치적혼란기에 적법한 절차를 무시한채 대우중공업에 잠수함건조권을 준 뒤 10년간 경쟁입찰제도를 도입하지 않는 처사를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방위산업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지금도 「개량형」을 내세워 지난 91년 잠수함전문업체로 지정된 현대의 신규참입을 근원적으로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은 세계선박시장의 13%를 차지하는 세계최대규모의 조선소로 잠수함사업에 참여한다면 현재 대우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가격보다 30%정도 싸게 납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계기술도 빠른 시일안에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유사시에 대비해 잠수함 등 방위산업은 복수업체지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정부는 예산절감과 기술개발, 국산화를 위해 잠수함사업에 대해서도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희중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