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특집/제 41회 저축의 날] "최고의 재테크는 저축"

금리 낮지만 안정성·노후대비에 가장 유용<br>저축 게을리할때 국가 경제도 위기 찾아와

[특집/제 41회 저축의 날] "최고의 재테크는 저축" 금리 낮지만 안정성·노후대비에 가장 유용저축 게을리할때 국가 경제도 위기 찾아와 • [수상자] - '철탑산업훈장 고종철씨' • 소득계층간 저축률 격차 커진다 • [수상자] - '저축왕 이영철씨' • [수상자] - '국민훈장 목련장 최상길씨' • "저축 더 열심히해야 경제위기 극복 가능" • 가구당 금융자산 한국, 亞서 꼴찌 부동산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솔깃해진 A씨. 평소 친분이 있는 부동산 자산 관리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 종자돈이 얼마나 되느냐는 게 전문가의 첫 질문. "마이너스 한도까지 빌리면 3,000만원 정도 될 것 같다'는 A씨의 대답에 "먼저 부지런히 저축해 종자돈부터 마련하라'는 충고가 돌아왔다. 부동산, 주식, 채권….각종 투자 '붐'이 유행처럼 돌고 있지만 재테크의 첫째 기본은 '저축'이다. 번개에 두 번 맞을 확률과 맞먹는다는 로또 복권 당첨을 제외하면 아끼고 절약해서 모은 돈을 차곡 차곡 저축하는 길 외에는 '재테크 성공'의 비결이 따로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조언.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은 "재테크의 기본은 절약과 저축"이라며 "요즘 금리가 낮아 은행 예금 비중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안정성을 따져도 저축만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 팀장은 "평균 수명은 늘어난 반면 고용 조건은 나빠진 상황에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최고의 수단도 바로 저축"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 개인의 자산 증식의 첫걸음일 뿐만 아니라 나라 경제를 부강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경제 개발에 착수하던 1960년대, 축적된 자본이 없어 경제 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대부분 외자로 충당한 기억이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저축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실제로 온 국민이 저축에 힘쓴 시기에는 나라가 부강했지만 저축을 게을리 하면 경제에 위기가 찾아왔다. 1960년대 10%대에 머물렀던 총 저축률은 꾸준히 증가해 1988년 40%를 웃돌았고 당시 우리 경제는 이러한 재원을 바탕으로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 분야까지 투자를 확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88년을 정점으로 총 저축률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90년대 들어 무절제한 소비와 과잉ㆍ중복 투자로 총 저축률이 국내 총투자율을 밑돌기 시작하면서 경상수지 적자가 초래됐다. 그 규모가 누적되면서 1997년말 IMF외환위기를 맞게 됐다는 지적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에도 전반적으로 저축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체 저축에서 차지하는 개인의 저축률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향하는 추세다. 1998년 37.5%까지 높아졌던 국민총저축률은 이후 계속 하락하여 2002년 31.3%까지 낮아졌다가 지난해 소폭 상승했다. 이중 개인의 저축률은 98년 19.9%에서 ▲ 99년 13.0% ▲ 2000년 10.5% ▲ 2001년 7.8 %▲ 2002년 4.7%로 뚝 떨어졌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소득이 많지 않은 계층에서도 소비를 무리하게 늘려 신용 위기를 초래한 측면이 있다"며 "가계 소득 범위내에서 건전한 소비 생활을 하는 동시에 저축을 늘릴 수 있도록 개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위 소득 계층의 고용과 직결돼 있는 건설업 부양과 국민연금, 의료 보험 등 비소비 지출 부담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개인들이 저축할 여력을 늘려주는 일은 정부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10-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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