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모멘텀 확인된 실적주 위주로 투자를 풍림산업·SBS·풀무원·교보증권·데이콤 등 "유망"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기업들의 올 2ㆍ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면서 실적 회복 시기가 하반기에서 내년 1ㆍ4분기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올 3ㆍ4분기에도 경기 모멘텀을 가진 업종 및 종목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업황 예상이 어렵다면 이미 실적 개선이 확인된 종목을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16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업들의 매출액은 15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3조1,000억원으로 4.8%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6.6% 증가)보다 11.4%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경기회복 불투명성으로 실적 개선 예상주를 찾기 어려운 만큼 실적이 검증된 종목을 사라는 게 전문가들의 권고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ㆍ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이나 전분기보다 증가한 업종 대표주의 경우 지난해 5월16일부터 최근까지 주가가 코스피지수보다 12.4% 포인트 더 올랐다. 실적 개선 전망이 지난해 1ㆍ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주가에 반영됐지만 이후에도 더 올랐다는 얘기다. 동부증권은 올 2ㆍ4분기 업종별 대표적인 순이익 증가 기업으로 화인텍(소재 업종), 풍림산업(산업재), SBS(경기관련 소비재), 풀무원(경기비관련 소비재), 동신제약(의료), 교보증권(금융), 텔코웨어(IT), 데이콤(통신서비스) 등을 꼽았다. 최혁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성장성과 수익성이 부각되며 턴어라운드를 시현한 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분기 실적 호조에도 주가 반영도가 낮은 종목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4개 기업군으로 ▦성광벤드, 데이콤, SIMPAC, SBS, 신세계건설 등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실적호조 지속 기업 ▦대경기계, 대한전선, 풍산, 한미반도체 등 턴어라운드 기업군을 꼽았다. 또 F&F, 화성산업, 풀무원, 청호컴넷 등 외형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한 수익성 개선 기업군 ▦넥센타이어, 두산산업개발, 녹십자, 두산, 인프라코어 등 순이익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호전된 기업군을 제시했다. 경기 모멘텀에 따른 차별화가 진행됨에 따라 업종별로는 대형주 가운데 경기 방어주를 사들이라는 일반적인 권고다. 현재 업종별로 올 2ㆍ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킨 업종은 은행ㆍ증권, 철강, 에너지, 제약, 조선 업종 등이다. 반면 유틸리티, 운송, 정보기술(IT), 통신서비스, 경기과년 소비재 등의 업종은 국제유가 상승과 원ㆍ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영향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다만 ITㆍ경기관련 소비재 등 일부 경기민감주의 경우 올 2ㆍ4분기 실적 부진에도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 달간 미국 증시에서 통신과 헬스케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 경기 방어주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일주일 동안은 IT주가 두드러진 수익률 기록했다”며 “대만 등 아시아 증시에도 경기민감주의 약진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8/16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