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부 바카 말련 상무관(뛰는 외국인)

◎“링기트화 더이상 폭락 없을것”/외환보유고 풍부 경제지표 안정/양국간 경협에 걸림돌 작용안해『최근 태국바트화 폭락에 따라 말레이시아도 핫머니의 투기성 공격에 약간의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주요 경제지표들이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어 바트화같은 폭락사태는 없을 것이며 이 때문에 한국 등 외국과의 경제협력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94년 한국에 부임했을때 한국인들의 「빨리 빨리」가 인상적이었다는 아부 바카 말레이시아 상무관은 최근 말레이시아 링기트화의 하락이 결코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링기트 하락으로 인한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 ▲정확한 정보나 자료가 없는 상황이지만 이번 통화위기로 대 달러환율에 대한 환차손이 5%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외환보유고가 많고 경제가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 피해는 문제가 않된다고 본다.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가 이번 사태에 대해 조지 소로스 등 외환 펀드매니저들에 혐의를 두고 있는데 구체적인 정보가 있는 것인가. ▲총리의 지적처럼 헤지펀드들의 투기적인 환거래가 현재 동남화외환위기의 주요 요인이라고 본다. 소로스의 경우 군부독재하에 있는 미얀마의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가입을 막기위해 여러경로로 태국, 말레이시아에 대한 압력을 넣고 있으며 최근 환투매는 이같은 압력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말레이시아가 최근 멀티미디어 등 정보산업에 투자를 늘리는 등 경제개발을 계속하고 있는데 통화위기로 인해 차질은 없나. ▲전혀 없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전국에 정보통신인프라를 구축하는 멀티미디어 수퍼 코리더(MSC)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 IBM사의 루이 거스너 회장 등 세계정상급 하이테크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기업도 참여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이 첨단 정보통신산업지로 계획중인 송도 미디어밸리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양국간 협력이 정보통신이외에도 많이 추진 될 수 있을 것으로 보 는데. ▲지난 96년말 고무생산업체인 러버플렉스사가 한국에 유일하게 진출해 있다. 타이어생산등 한국과 수평적인 협력관계가 기대된다. ­90년대들어 한국과 말레이시아간 경제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데. ▲지난 89년이후 양국간의 교역규모는 연평균 1.8∼2.6% 정도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95년에는 35.5%라는 사상최고치의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지난해 양국간의 교역액은 72억3천만달러였고 한국이 14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올렸다. ­교역규모의 증가로 양국간 새로운 무역현안이 등장했나. ▲최근 말레이시아의 대한 무역적자가 늘어나 이를 축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파인애플을 비롯한 열대과일 등 농산물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한국 세관의 검역과정을 완화해줄 것을 한국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국민차 「프로톤」을 한국에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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