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3세대휴대폰 합작 생산

삼성전자가 중국 다탕통신 및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필립스일렉트로닉스와 함께 중국이 3세대(3G) 이동통신 표준으로 밀고 있는 TD-SCDMA 방식의 휴대전화를 생산하기 위해 중국 현지 합작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1일 보도했다. 합작사 이름은 T3G테크놀러지로 결정됐으며 삼성이 20%를, 다탕통신과 필립스가 각각 40%의 지분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TD-SCDMA는 중국 국영통신 기업인 다탕통신과 독일의 지멘스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중국의 독자 3G 이동통신 표준으로 유럽방식(WCDMA)과 미국방식(CDMA-2000)에 이어 제3의 표준으로 불리고있다. 주요 휴대전화 단말기 생산업체 가운데 이 방식의 단말기 생산 계획을 밝힌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TD-SCDMA기술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단말기 생산 업체들이 이미 WCDMA와 CDMA-2000에 막대한 돈을 투자한 상태여서 중국이 독자표준을 채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점쳐왔다. 우지촨 중국 신식산업부(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이와 관련, "중국의 3G 이동통신 표준은 시장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이 독자표준을 포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삼성이 TD-SCDMA 방식의 단말기 생산을 결정한 데 이어 세계 4위 반도체 제조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관련 칩 생산 계획을 밝히는 등 업체들이 속속 TD-SCDMA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중국의 독자표준 채택 방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관련기사



김창익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