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성DMB '웃고' 지상파DMB '울고'

위성 전국방송 강점…가입자 한달새 5만명 늘어 40만 돌파<br>지상파 음영구간등 문제…1월 가입자 1만8,000명 그쳐 '저조'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데 반해 위성DMB는 괄목할 만한 가입자 유치실적을 올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지상파 DMB폰 구매자는 1만8,000여대에 그친 반면 위성DMB는 가입자를 무려 5만명이나 확보해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지상파DMB의 경우 휴대폰만 판매되면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해 12월 지상파DMB의 정식서비스에 맞춰 방송사들은 연이어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특히 KTF와 LG텔레콤이 1월부터 지상파DMB 폰을 출시하면서 바람 몰이에 나선 것을 감안할 경우 1만8,000명의 가입자 유치는 저조한 성적으로 평가된다. 지난 1월 국내 휴대폰 판매대수는 약 145만대에 달했다. 반면 TU미디어는 1월중 5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해 소리소문 없이 가입자 40만명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가입자는 42만2,000명으로 지난 5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월 평균 4만명씩 가입자를 늘린 셈이다. 특히 위성DMB가 지난해 5월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첫 달에만 4만4,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것과 비교할 때 지상파 DMB의 가입자 유치성적은 초라하다고 할 수 있다. 지상파DMB폰이 출시되면 위성DMB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위성DMB 가입자가 더 많았던 것은 지상파DMB가 서비스 되면서 DMB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반면 지상파 DMB가 전국방송이 되지 않아 판매지역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또 시청이 불가능한 음영구간 등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구입시기를 미루는 소비자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특히 이통시장의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지상파DMB 폰 유통을 미루는 것도 지상파 DMB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음영구간 등 지상파 DMB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생각하면 1만8,000명은 결코 적지 않은 수치”라면서 “지상파DMB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위성DMB의 가입자 증가에 도움을 주었다”고 풀이했다. 지상파DMB는 차량용 단말기나 노트북용 수신기, PDA 등 다른 종류의 단말기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는 데 반해 위성DMB는 TU미디어에 가입하지 않는 한 시청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실제 지상파 DMB 시청이 가능한 단말기 구매자가 1월중 TU미디어가 확보한 가입자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