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동양생명 인수에 나섰다. 이미 내부검토를 마쳤으며 자문사 선정 등 구체적인 일정을 짜고 있다. 이로써 동양생명 인수전은 최근 참여 의사를 내비친 우리금융지주와 푸루덴셜생명 등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띠게 됐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계열사인 대한생명을 통해 동양생명 지분을 인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식적으로는 내부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인수 의지를 갖고 자문사 선정 등 구체적인 일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이 동양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설계사부터 방카슈랑스ㆍ전화판매(TM) 등 판매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화증권 등 다른 금융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대한생명(9월 말 기준 자산 65조원)은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교보생명(60조원)을 확실하게 따돌리고 2위 자리를 확실히 굳히게 된다.
한편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보고펀드(지분율 60%)는 한화그룹의 등장으로 매각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 현재 동양생명 인수 후보로는 우리금융을 비롯해 푸르덴셜생명과 캐나다의 매뉴라이프 등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