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매각/전문가 반응] 車산업 국가경쟁력 높일것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가 대우자동차를 인수, 본계약을 맺는 것은 우리나라의 국가 신인도를 높이고 자동차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따져봐야하나 3년간 끌어온 협상 타결로 고용창출 및 관련 산업 등 경제 전체에 매우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강대학교 김광두 경제학과 교수
정확한 매각 조건을 알아야 판단할 수 있지만 일단 대우차가 주인을 찾았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대우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라는 주인을 찾음으로써 자금력과 마케팅 능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특히 부평공장 등 인수 대상 공장 직원의 고용 승계가 이뤄져 일자리가 유지되고 국내에서 부가가치가 계속 창출되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GM이 세계전략에서 한국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추후 생길 수 있는 우발채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 미래에셋 한정태 애널리스트
GM이라는 영속법인이 설립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다른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채권단으로서는 큰 부담을 덜게 됐다. 대부분 대우차 채권에 대해 80-90% 대손충당금을 쌓아둔 만큼 손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은행권의 재무제표도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되는 'GM-대우'(가칭) 법인이 부채를 얼마나 지고 운영될지가 관건이다. 채권단이 추가 대출에 나서더라도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본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
대우차 매각 결정은 가격이나 조건은 차치하고 매각된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좋은 소식이다.
대우차의 유일한 회생 대안이 해외매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협상 지연에 따라치러야했던 비용을 감안하면 더 늦추지 않고 지금이라도 처리됐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받아들여야한다.
그동안 협상을 질질 끌어오면서 대우차는 회사경영에 빈 틈이 생겼고 국가 전체적으로도 출혈이 컸기 때문이다. 향후 헐값 매각 지적이 나오거나 고용관련 노사 마찰이 빚어질 수도 있지만 부차적인 문제다.
(서울=연합뉴스) 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