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굿샷클리닉] 드라이버에 대한 오해

요즘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동반자의 드라이버와 자신의 드라이버를 재보는 골퍼들이 많다.보통 44~46인치 정도 되던 드라이버 길이가 최근에는 48인치, 심하게는 50인치까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제품일수록 긴 것이 많고 그런 클럽들은 하나같이 비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난다는 광고문구를 달고 다닌다. 빨래줄같은 장타가 소원인 아마추어골퍼들이 혹할 수밖에. 하지만 「길수록 원심력이 커져서 헤드스피드가 빨라진다」는 논리는 「길수록 정확하게 맞추기 어렵다」는 사실앞에서는 맥을 못춘다. 아무리 원심력이 커도 정확하게 스위트 스포트에 볼을 맞추지 못하면 방향성은 둘째치고라도 비거리 손실이 크다. 미국의 골프클럽 연구소 및 메이커인 골프스미스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볼이 클럽헤드의 스위트 스포트를 0.5인치(1.2㎝) 빗나갔을 경우 비거리는 최대 7%까지 감소할 수 있다. 1인치 빗나가면 비거리 손실은 14~20%에 달한다. 즉 드라이버샷 거리가 200야드인 아마추어 골퍼가 스위트 스포트에서 볼 반개정도를 비껴 맞추었다면 최대 20야드까지 거리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샤프트가 긴 드라이버는 일단 스위트 스포트가 하얗게 닳을 정도로 정확하게 볼을 맞추는 실력을 갖춘 다음에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드라이버에 대한 오해 가운데 또 한가지는 로프트가 작을수록 실력자라는 믿음이다. 보통 남자 아마추어 골퍼들의 드라이버 로프트는 9도에서 10.5도 정도인데 많은 사람이 자신의 실력은 무시한채 무조건 로프트가 작은 클럽을 고집한다. 그러나 드라이버가 거리를 내기위한 클럽이라는 점을 고려하는 골퍼라면 로프트를 따지기전에 자신의 스윙스피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골프스미스에 따르면 스윙스피드가 시속 70마일 이하로 느린 골퍼라면 15도 정도의 우드(보통 3번)로 최대의 비거리를 낼 수 있다. 10도 이하의 로프트로 최대의 비거리를 내려면 스윙스피드가 시속 100마일 이상이 되어야 한다. 보통 남자 아마추어골퍼들의 스윙속도인 시속 90~100마일 사이라면 10도에서 11도가 적당하다는 것이 골프스미스의 결론이다. 스윙속도가 느릴수록 볼의 비행거리를 최대한 늘리려면 좀더 띄워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드라이버보다 3번 우드 거리가 더 나는 골퍼라면 9도짜리 드라이버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로프트를 10도에서 11도 정도로 높여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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