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화장품 수출 크게 늘었다

1~2월 2,332만弗…작년 동기보다 50%나<br>태평양 해외매출 1억弗 돌파…미샤등도 약진


화장품업계가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살리고 있다.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국가에서는 국산 화장품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향수의 본산지라 할 수 있는 프랑스에서도 국산 향수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국산 화장품을 구입하는 효과도 유발해 내수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초 및 색조화장품과 향수의 수출액은 2,33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98만 달러에 비해 50%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수출액 증가는 태평양, 미샤, 더페이스샵 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회사들이 현지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평양의 해외진출 브랜드인 ‘라네즈’는 중국 등지에서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70개였던 라네즈 매장이 올들어 불과 3개월 만에 30%가까이 늘어 95개에 달하고,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에서는 매장 숫자가 지난해 보다 2~5배 늘어났다. 지난해 프랑스에 3만평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며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향수 ‘롤리타 렘피카’도 향수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전체 향수시장의 2.8%를 차지하면서 프랑스 향수시장 4위에 등극한 것. 이에 따라 지난해 프랑스 현지 매출액은 3,600만 유로를 기록했고, 올해는 4,100만 유로를 기대하고 있다. 태평양은 이 같은 해외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지난해 해외 현지매출이 1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향후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 새로운 브랜드도 수출해 오는 2007년까지 해외 현지매출을 2억5,0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아시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온 초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은 한류열풍과 독특한 컨셉을 앞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더페이스샵의 경우 ‘아시아 스타’로 떠오른 탤런트 권상우 씨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한류열풍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대만의 경우 3월 한달 동안에만 6개 매장을 오픈, 총 9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각 매장의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 2월까지 기존 3개 매장에서 총 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 회사측은 현재 9개 매장에서 매달 15억원 이상의 매출은 가능하리라 전망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50개 이상의 매장 오픈을 기대하고 있다. 미샤는 지난해 싱가포르, 홍콩, 대만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했다. 현지의 대형 유통그룹인 나가누리 그룹과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한 것. 회사측은 오는 6월부터 말레이시아 3대 쇼핑센터인 슈리아 케이엘씨씨 등 주요 거점에 매장을 열어 올해 안에 총 10개의 브랜드숍을 열 계획이다. 특히 홍콩에서는 겨우 2개 매장을 오픈했음에도 불구, 모조품인 ‘미샤 짝퉁’제품이 출현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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