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대표 오상수)가 중국 항공부 산하 자동차 생산 1위 기업인 하얼빈합비기차유한공사에 2,000만달러 규모의 현가부품을 모듈로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현가부품은 하얼빈합비가 생산하는 미니밴 '민이'에 장착된다. 민이는 중국 서민을 대상으로 개발한 1,000cc급 경제형 모델로 중국 정부의 충돌시험 통과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차종이다.
자동차 현가제품는 주행중에 발생되는 진동과 충격을 완화해 승차감과 조정 안정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만도가 공급하는 현가모듈제품(Front Suspension Strut Moule)은 차체 앞부분에 장착돼 바퀴에서 충격이나 진동이 발생하면 완충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충격에 의한 진동을 감소시키는 쇽업소버(Shock Absorber) 및 자동차의 조종성, 안정성, 승차감을 정하는데 중요한 부품인 코일스프링(Coil Spring), 열이나 진동, 전기 등을 차단해 단열, 방진, 절연 작용을 하는 인슐레이터(Insulator) 등 10여개 현가 부품을 전북 익산공장에서 생산ㆍ조립해 하얼빈합비에 5년간 공급하게 된다.
만도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하얼빈합비에서 양산되는 미니밴 '중이', 소형차 '사이마' '루바오' 등 모든 차종에 현가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만도가 한중수교 이후 중국에서 수주한 현가제품은 1억2,000만달러 가량이며 이외에 제동제품 1억2,538만달러, 조향제품 681만달러 등을 합할 경우 총 수주액은 2억5,219만달러에 달한다.
만도는 중국 자동차부품 시장 선점과 현지화를 위해 중국 전체를 북경과 상해 중심의 화동지역, 중경 중심의 내륙지역, 하얼빈 중심의 동북지역 등으로 구분해 권역별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정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