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의 각종 정책수립 및 집행 등에 주요 역할을 맡게될 열린우리당의 차기 정책위의장 경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당의 당헌ㆍ당규에 따르면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와 동반 출마 당선제(러닝메이트)로 선출하도록 돼 있어 이달 20일께로 예상되는 원내대표 경선과 동시에 정책위의장 경선이 실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 정책위의장 위상과 역할을 높이는 차원에서 원내대표 산하에 있는 ‘정책기능’을 분리하자는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위의장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가 아니라 독자경선을 통해 선출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정책위의장 후보군은 원내대표와는 달리 아직 수면위로 명확히 떠오르고있진 않지만 재선 이상급 정책통 의원들을 중심으로 일부 관료출신 초선도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우선 정보통신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ㆍ재경부 장관 등 관료조직에서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는 강봉균(전북 군산)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있다.
중앙일보 부국장 겸 경제부장 출신으로 당내 ‘경제통’으로 분류되는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이 의욕을 보이고 있고, 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을 지낸 홍재형(충북 청주상당) 의원도 거명되고 있다.
또한 참여정부 초기 재경부 장관을 지내 정부와 비교적 ‘코드’가 맞는 김진표(경기 수원 영통) 당선자도 거론되고 있으나 초선인 데다 ‘관료중심사고’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당내 일각에선 원내 개혁색채를 더하기 위해 김부겸(경기 군포),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 등 개혁성향 재선 의원들도 거명되고 있다.
한편 정세균(전북 임실ㆍ무주ㆍ진안ㆍ장수) 현 정책위의장은 다음달 예상되는 개각 때 산자부장관과 농림부장관 입각이 거론되는 동시에 17대 원 구성 때 상임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