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스닥 상승불구 美경제지표 호전기미 없어

미국 나스닥지수의 4일 연속 상승에도 불구 미ㆍ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세계 금융시장을 여전히 짓누르고 있다.이번 주 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엔화 및 원화가치가 13일 약세로 반전되며 시장 분위기가 급랭하고 있다. 이는 일본정부가 이날 공식적으로 경기침체를 인정한데다 미국 경기도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ㆍ일 경제불안 여전 세계 1, 2위 경제대국이 동시에 불황에 빠지리라는 우려가 가시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일본정부가 4월 월례 경제보고에서 22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개선'이란 단어를 삭제할 정도로 일 경제는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여파로 전날 한때 달러당 122엔대에 진입할 정도로 상승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는 이날 하루만 1엔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원화가치 역시 엔화하락 영향으로 이날 다시 달러당 1,320엔대로 재진입하는 약세를 보였다. 미 경제도 개선징후를 일절 보이지 않고 있다. 12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는 오히려 경기둔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3월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0.2% 줄어들었으며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는 5년만에 최고수준인 39만2,000명을 기록했다. 미시건대 4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급락, 87.8로 93년 11월 이후 최저수준에 머물렀다. 모건 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그린로는 이날 2ㆍ4분기와 3ㆍ4분기에도 소비지출과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2일 미 증시는 경기둔화와 기업실적 악화라는 온갖 악재에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금리인하가 확실하다는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에 비해 0.1% 하락,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떨쳐버린 FRB 이사들이 과감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급격히 확산됐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4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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